국내에처 처음으로 치러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인 CJ컵 출전 티켓을 놓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국내파 선수들이 마지막 쟁탈전을 벌인다. 28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 크라운CC(파72·7075야드)에서 열리는 카이도 온리 제주오픈(총상금 5억원)이 그 무대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CJ컵 출전 선수 3명이 가려진다. 이 대회를 끝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은 다음 달 19일 제주 나인브릿지GC에서 개막하는 CJ컵에 출전할 수 있다. KPGA 투어 선수에게 배정된 CJ컵 출전권 5장 가운데 2장은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황중곤(25)과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승혁(31)에게 돌아갔다. 제네시스 포인트 1~3위에 포진한 이정환(24), 이형준(25), 최진호(34)는 이 대회에서 우승과 CJ컵 참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이들 세 선수는 시즌 2승 고지를 놓고 경쟁하고 있기도 하다.

제네시스 포인트 5위 변진재(28)와 7위 이승택(22), 9위 박은신(27)도 제주오픈에서 우승한다면 CJ컵 출전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변진재, 이승택, 박은신은 아직 우승이 없다. 지금까지 KPGA 투어에서 총상금 8억원 이상 특급 대회 우승을 쓸어 담은 해외파 선수들이 한 명도 출전하지 않아 이들 국내파 선수들의 우승 경쟁은 더 뜨겁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CJ컵 출전을 확정지은 제네시스 포인트 4위 김승혁과 제네시스 포인트 8위 장이근(24)은 각각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아시아프로골프투어 원정을 떠났다. 올해 국내에서 한 번씩 우승한 강경남(34), 이상희(24)도 JGTO 투어에 출전하느라 자리를 비웠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