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새내기주들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기업설명(IR)을 하거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투자심리 돌리기에 나섰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 제조사인 모트렉스는 올해 예상 실적을 공시했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예상 매출은 2600억원으로, 작년 연간 매출(2352억원)보다 10.6% 많은 수치다. 모트렉스 측은 “주력시장인 남미 등 신흥국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올해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제품 공급처를 다양화하는 한편 자율주행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관심 끌기에 나섰다.

모트렉스는 자율주행차 수혜기업으로 주목받으며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주가는 공모가(3만8300원)를 밑돌고 있다.

상장 직전에 현대·기아자동차가 시장 추정치보다 낮은 2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이후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우려와 통상임금 판결 등 악재가 이어지며 자동차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랭해져 타격을 받았다. 이날 모트렉스는 350원(1.19%) 오른 2만9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자기주식 매입 계획을 발표한 새내기주도 있다. 화장품기업 아우딘퓨쳐스는 연말까지 20억원 규모(13만2890주)의 자기주식을 장내매수하겠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지난 7월 코스닥에 상장한 아우딘퓨쳐스는 상장 두 달여 만에 주가가 공모가(2만6000원)의 반 토막으로 떨어질 위기에 몰리자 자기주식 취득 ‘카드’를 빼들었다.

공시 이후 아우딘퓨쳐스는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27일엔 1000원(6.27%) 오른 1만6950원으로 마감했다. 정보보안 기술기업인 지니언스도 이달 들어 주가가 공모가(1만3500원) 밑으로 떨어지자 약 22억원(20만 주)어치 자기주식을 장내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