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를 겨냥한 뮤지컬 제작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열기를 뿜고 있다. 연휴 기간 절반 가격에 명작 뮤지컬을 즐길 수 있다.

명절이 끝날 때 즈음해 올해 공연도 끝나는 ‘시라노’(10월8일까지 공연)와 ‘브로드웨이 42번가’(10월9일까지)의 할인 폭이 크다. 관객 수가 한풀 꺾이는 공연 막바지에 추석 관객을 모으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시라노는 좌석 관계없이 2장을 한꺼번에 사면 45%, 3장을 사면 50% 할인해준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VIP석·R석은 5만원, S석·A석은 3만원을 할인해준다. 한번에 사는 티켓이 2의 배수라면 ‘1+1 할인’ 적용을 받는 게 더 유리하다.

올해 초연작도 할인폭이 크다. 명절 모임에서 입소문을 타 ‘이름값’을 높이기 위해서다. ‘벤허’(10월29일까지)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공연에 VIP석·R석 40%, S석·A석 50% 할인율을 적용해준다. ‘나폴레옹’(10월22일까지)은 역귀성자에게 표값을 40% 할인해준다. 수도권(인천 포함) 이외 지역 사람이 거주지 및 서울행 교통편 증빙자료(고속도로 톨게이트 티켓, 기차표 등)를 가져오면 이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다음달 1~9일에 한해서다. 역귀성자가 아닌 사람은 이 기간 전 좌석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레베카’(11월12일까지)는 할인 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의 공연 가운데 일곱 차례에 한해 전 좌석을 20% 할인해준다. 이 할인을 적용받으려면 3장 이상을 예매해야 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