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배상 소송 중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그의 부하직원이었던 전 직원 A씨가 조정절차를 밟았으나 합의하지 못했다.서울서부지법 민사21단독은 6일 어도어 전 직원 A씨가 민 전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조정기일을 열었다.A씨 측은 민 전 대표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조정에 합의하겠다고 했지만, 민 전 대표 측이 "A씨의 주장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조정은 결렬됐다.결국 양측은 정식 재판을 거쳐 판결을 받게 된다. A씨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금일 민희진 상대로 한 민사 손배소건 조정기일이라 법원 출석했다. 상대 측은 변호사만 나왔다. 상대가 단 하나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조정은 없었다. 재판에서 보는 걸로"라고 밝혔다.앞서 A씨는 어도어 재직 당시 임원에게 성희롱을 당했으며, 민 전 대표가 해당 임원을 감싸고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 전 대표가 자신을 모욕했다고도 주장했다.이에 민 전 대표는 A4 18장에 달하는 입장문을 내며 A씨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A씨가 업무 과정에서 수많은 잡음을 일으켜왔다고 주장하며, 하이브와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성희롱 건의 당사자도 아닌 자신에게 사과를 요구한 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이후 A씨는 민 전 대표를 근로기준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하고 1억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지난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의과대학 학생들이 올해에도 휴학을 이어갈 전망이다.6일 교육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전날 "지난해 11월 15일 확대전체학생대표자총회의 의결을 받들어 의대협의 2025학년도 투쟁을 휴학계 제출로 진행한다"고 공지했다.의대협은 "지난 6주 동안 2025학년도 투쟁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1월 4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올해 휴학계를 제출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대생들은 휴학계를 제출한 이후 대부분 복귀하지 않았다.교육부는 "학칙에 따르면 3학기 연속 휴학은 불가능하다"면서 "올해 1학기에는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상당수 대학에서 3학기 이상 휴학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의대협은 공지문을 통해 "휴학계 제출이 불가능한 단위나 학년은 이에 준하는 행동으로 참여한다"면서 "학교별 자세한 투쟁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타임라인은 차후 학교 내 학생회나 TF의 안내를 참고해 달라"고 전했다.이에 따라 3학기 연속 휴학이 불가능한 일부 학교와 1학년 1학기 휴학이 허용되지 않는 학교의 '25학번' 일부는 수업 거부 등 휴학에 준하는 행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돌아가신 시할머니의 관 속에 손주 사진을 함께 넣겠다는 시아버지를 말리고 싶다는 며느리의 하소연이 알려졌다.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할머니 발인에 아기 사진을 넣겠다는 시아버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씨는 "시할머니가 전날 돌아가셨는데, 시아버지가 발인 날 할머니 관 속에 우리 애 사진을 같이 넣겠다고 한다"며 "할머니가 하나뿐인 증손주라 정말 아끼고 사랑해 주셨던 거 알지만, 아무래도 싫다"고 포문을 열었다."돌아가신 분 보낼 때 내 아이 사진을 왜 넣냐. 나 몰래 애 사진 넣을까 봐 겁나서 입관도 들어가야 하나 싶다"고 말한 A씨는 "남편도 '죽어도 안 된다. 왜 죽은 사람 관에 산 사람 사진을 넣느냐 찝찝하다 싫다'고 소리 질렀는데, 시아버지는 '내 어머니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내 손주 사진 보시며 가라 하는데 왜 너희가 난리냐' 한다"고 털어놨다.이어 그는 "어떻게 말려야 하냐?"며 조언을 구했다.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 대부분은 시아버지의 행동이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시할머니 입장에서 증손보다는 자식 사진이 더 좋지 않겠냐?", "해괴망측한 소리다", "나여도 소름 끼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이 같은 반응에 A씨는 "친정 부모님이 조문와서 울면서 이야기를 꺼냈다. 이를 들은 친정엄마가 시어머니 붙잡고 얘기했고 시어머니는 참다못해 시아버지에게 소리 지르고 욕했다. 시어머니가 끝까지 지켜보면서 사진 못 넣게 하겠다 했다"며 "모두 댓글 감사하다"고 후기를 전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