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갈등 빚었던 세션스 법무도 '비호감' 장관으로 분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각료는 강경한 군인 이미지를 지닌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인 것으로 27일(현지시간)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인 모닝 컨설트가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의 의뢰로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업무 수행 지지율에서 긍정적 평가 40%, 부정적 평가 20%를 받아 순수 호감도 20%포인트로 1위를 기록했다.

4성 장군 출신으로 중동을 관할하는 중부군 사령관을 역임한 매티스 장관은 지휘관 시절 한때 '미친개(Mad dog)'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해병대 출신 강경파 인사다.

그러나 내각에 입성한 이후에는 냉정하고 차분한 이미지로 주요 군사 현안을 큰 무리 없이 해결하면서, 대선후보 시절부터 '좌충우돌형' 이미지를 지닌 트럼프 대통령의 아쉬운 부분을 채우는 보완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은 지지율이 42%였지만 비지지율도 33%에 달해 호감도는 9% 포인트에 그쳤다.

호감도 2위는 국토안보부 장관 출신의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차지했다.

긍정적 평가(39%)가 부정적 평가(22%)보다 17%포인트 많았다.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은 긍정 평가 35%, 부정평가 28%로 평균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나머지 장관들은 대부분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학생 대출 프로그램을 잘못 운영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벳시 디보스 교육부 장관은 부정적 평가 40%, 긍정적 평가 28%로, 트럼프 행정부의 장관들 가운데 가장 '비호감' 인사로 꼽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한때 갈등 관계에 있었던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도 부정적 평가가 38%로 긍정 평가보다 4% 포인트 높았다.

라이언 징크 내무부 장관은 내각에서 가장 존재감이 떨어지는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각각 22%로 동일한 가운데 22%는 평가를 하지 않았고, 나머지 34%는 그를 아예 모른다고 답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