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 <자료사진>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 <자료사진>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가 반등했지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었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7포인트(0.05%) 하락한 22,284.32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18포인트(0.01%) 오른 2,496.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57포인트(0.15%) 오른 6,380.16에 장을 마감했다.

S&P와 나스닥이 소폭 상승했지만 이날 3대 지수는 전반적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3대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행보는 좁은 폭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자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오하이오주(州)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 연설에서 "기준금리가 너무 빨리 오르지 않게 해야하지만, 너무 늦게 인상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며 "연준은 다가오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매우 주의 깊게 물가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상승률 목표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금융정책을 유지하는 것도 경솔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잊지 않았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12월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그러나 이날 옐런 의장의 발언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늦을 경우 경기 과열과 더불어 추후 급속한 기준금리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금리인상은 해야하지만 저물가를 포함해 고려해야할 변수가 너무 많고, 연준 역시 이에 대해 확신하기 힘들다는 불확실성을 내비쳤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