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7일 최근 포스코의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업황과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증권사는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16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3% 증가할 것"이라며 "철강 가격 상승으로 t당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자회사 실적도 좋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별도 영업이익은 강점탄 계약 방식 변경으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조금 밑도는 7080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이는 일시적인 조정"이라고 덧붙였다.

4분기에도 이익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다. 3분기들어 매월 철강 가격이 오른 덕분이다. 실수요가와 수출은 4분기부터 상승한 가격이 반영된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 4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92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2% 증가하고, 연결 영업이익은 7.6% 늘어난 1조25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베이징, 허베이, 텐진 등이 철강 감산을 시행할 예정인 만큼 철강 업황 호조세도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현재 철강 업황은 중국 철근 스프레드가 400달러를 넘는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허베이성은 동절기에 철강 전체 가동률을 50%로 제한하는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며 "해당 기간동안 3000만t 규모의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절기부터 춘절을 대비한 재고 비축 활동이 시작돼 수요는 오히려 증가한다"며 "동절기가 해당되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중국 철강 수급은 빠듯할 수 밖에 없고, 그 만큼 철강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하반기에 업황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실적도 개선되는 만큼 최근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