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8일 기아차에 대해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주가의 바닥권을 통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차의 3분기 실적은 미국·중국에서의 출하 감소와 통상임금 비용 반영으로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강한 회복까지는 시일이 걸리겠지만, 펀더멘털과 주가의 바닥권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3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해 62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 공장 위주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품 구성비 하락과 미국 내 인센티브 급증으로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통상임금과 관련한 일회성 비용이 약 1조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미국에서 여전히 힘든 상황이지만 신흥국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9월 이후 신차 투입과 마케팅 강화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익 급감과 더딘 수익성 회복으로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3배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7배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기말 배당금(지난해 1100원 기준)을 기준으로 3개월 기대 배당수익률이 3.5%로 높다는 점도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