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8일 CJ대한통운이 올해 하반기에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반등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실적 추정치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는 26만원에서 23만원으로 하향했다.

송재학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주요 기관의 비중 축소, 아시아나항공 지분 4.99%의 블록딜 매물화 가능성이라는 오버행 문제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며 "실적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이는 미미한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호한 실적을 고려하면 4분기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지분이 블록딜로 매각된다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 연구원이 추정한 3분기 CJ대한통운의 매출액은 1조7353억원, 영업이익은 65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 8.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3.8%를 기록할 것으로 추측했다.

주요 부문별 매출액은 CL(Contract Logistics)이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5655억원, 택배는 14.5% 늘어난 5116억원, 글로벌부문은 34.5% 성장한 6078억원을 예상했다.

그는 "택배부문은 추석 연휴 물량 급증으로 호조를 보이고, 글로벌부문은 인수한 해외물류업체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4분기에도 택배부문 호조와 함께 글로벌·CL부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6% 증가한 6조9062억원, 영업이익은 10.2% 늘어난 2517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송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물류업체 인수합병(M&A)을 지속할 것"이라며 "양호한 실적과 더불어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도 우량한 기업이다"고 평가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