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회사인 JLL(존스랑라사르)가 선정하는 ‘글로벌 상위 7개 도시(빅7)’에 포함됐다.

JLL는 28일 ‘2017 도시지수: 도시역량 디코딩’ 보고서를 통해 서울이 런던, 뉴욕, 파리, 싱가포르, 도쿄, 홍콩에 이어 경쟁력 있는 선진도시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2년 전 발표 때만 해도 서울은 ‘도전자’ 그룹에 속했으나 이번에 빅7에 이름을 올렸다.

도시지수는 도시 생활을 측정하는 7개 항목, 총 300개 도시 지표를 바탕으로 각 도시를 평가한다. 제러미 켈리 JLL 글로벌 리서치팀 책임이사는 “빅7은 경제성, 인프라 파이낸싱, 지역 성장 관리, 국가와의 관계 등 공통적인 도전과 과제를 공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계층구조에서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 배우고 협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서울은 확대된 개방성과 뛰어난 디지털 연결성, 혁신적인 글로벌 기업 진출, 강력한 인프라 항목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점도 지적됐다. 박성민 JLL코리아 리서치팀 부장은 “서울은 지정학적 리스크, 개방성 부족, 상대적으로 낮은 투명성 때문에 빅7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는 국제화 프로그램과 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부동산 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빅7 중 4 위를 차지한 싱가포르는 스마트 도시와 글로벌 관문의 도시로서 위상을 견지하고 있다는 평가다.홍콩은 글로벌 도시의 역량을 확대해나가고 있어 6위 랭크됐지만 정치적 불확실성 등은 개선 요소로 지적됐다.

'도전자'그룹에는 로스앤젤레스와 암스테르담, 마드리드,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과 유럽의 주요 도시가 들어갔고,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도 추격 중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