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이슈] 실제 눈 앞에 풍경이 펼쳐진 듯… HDR10플러스의 마법 속으로
최근 UHD(초고화질) TV 시장이 성장하면서 여러 가지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그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화질 발전의 키워드 중 하나가 HDR(high dynamic range)이다.

HDR은 밝은 부분을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함으로써 영상의 입체감을 높이고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최대한 비슷한 화면을 만들어 내는 UHD 영상 기술이다. HDR 영상을 소비자가 보기 위해서는 영상의 제작 단계에서부터 영상을 보여주는 기기에 이르기까지 같은 HDR 기술이 적용돼야 한다. 업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HDR 대표 기술은 ‘HDR10’이다.

‘HDR10’은 UHD 생태계 강화와 발전을 위해 할리우드 영화사, 콘텐츠 배급사, 영상기술 업체, TV 제조업체들이 모여 설립한 ‘UHD 얼라이언스’에서 채택한 개방형 HDR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퀀텀닷을 적용한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HDR10’을 기반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한 ‘HDR10플러스’를 선보였다.

‘HDR10플러스’의 최대 장점은 영상의 장면마다 그 장면에 최적화한 밝기 재현 정보를 활용해 최적의 명암비로 HDR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면의 특성에 무관하게 한 가지 밝기 재현 정보를 사용하면 전체 영상 분위기보다 어두운 특정 장면에서는 영상 제작자의 의도보다 화면이 어둡게 보이거나 밝은 장면에서는 색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을 수 있다. ‘HDR10플러스’는 한 장면에서도 10개 이상의 포인트에서 다른 명암비를 적용할 수 있어 색채감이 매우 선명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QLED TV뿐 아니라 UHD TV 전 라인업에 이 기술을 탑재했다. ‘HDR10플러스’ 기술을 업계에 오픈 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누구라도 이 기술을 사용해 영화와 게임 영상 등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고,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TV업계에서 11년 연속 글로벌 1위 기업으로서 ‘HDR10플러스’ 기술 확산을 통해 UHD 영상의 기준을 한층 높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