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지역 내 부동산 중개업소의 숫자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수익형부동산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 말 현재 서울 지역에 등록된 공인중개사무소는 총 2만3천959곳으로 8월 2만3천873곳보다 86곳(0.36%)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8·2 대책에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거래가 침체되고 그 여파로 중개업소들이 타격을 입어 폐업하는 곳도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자치구별로는 영등포 25개소, 강남 18개소, 은평 15개소, 강서 14개소 등의 순으로 중개업소가 많이 늘었다.

반면, 서초·노원 등 7개구는 중개업소 수가 소폭 줄었고, 송파·서대문 등 5개구는 변동이 없었다.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중개시장은 8·2 대책 후 정부의 후속조치와 거래시장 변화를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거래 절벽이 심화하면 주택시장을 피해 문을 닫거나 상가·오피스 등 비주거 거래수요가 풍부한 지역으로 새 둥지를 찾아 이동하는 중개업소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8·2 대책 이후 서울 부동산 중개업소 80여곳 늘어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