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유력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차기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2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26일 마감된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 추가공모에 지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정 사장이 사실상 차기 거래소 이사장으로 내정됐다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거래소는 지난 4일 공모를 마감한후 서류심사 결과 발표 하루 전날인 지난 13일 갑자기 추가 공모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거래소 이사장 공개모집을 연장한 건 2005년 통합거래소가 출범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때문에 ‘공모에 응하지 못한 유력자에게 특혜를 주려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거래소 본사가 있는 부산의 지역정서를 감안해 부산 또는 영남권 출신을 앉히고 싶어 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정 사장은 부산 출신이다.

정 사장은 행정고시(27회) 출신으로 재무부와 재정경제부에서 일한 뒤 금융위원회에서 기획조정관, 금융서비스국장, 상임위원 등을 거쳤다. 2015년 12월부터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17일 정찬우 전 이사장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사장 선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10월 11일)와 면접심사(10월 24일)를 할 계획이다. 이 과정을 거쳐 선정된 최종 후보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승인을 받게 된다. 주총은 다음달 말로 예정돼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