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잇돌 대출 공급액 1조원 넘어서…공급한도 2조1천500억원

올해 상반기 금융권의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1조3천9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연 10% 언저리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대출 공급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금융위원회는 6∼18%의 중금리 대출 활성화 마중물인 사잇돌 대출이 27일 1차 공급목표였던 1조원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사잇돌대출은 금융당국과 금융회사, 보증기관간 협력으로 지난해 7월 은행권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지난해 9월 저축은행권, 올해 6월 상호금융권으로 취급기관이 확대됐다.

금융당국과 관련기관이 지난 4월 사잇돌 대출 공급한도를 2배로 확대하면서, 사잇돌 대출 공급한도는 현재 은행권 9천억원, 저축은행 9천억원, 상호금융 2천억원, 채무조정졸업자 1천500억원 등 2조1천500억원에 달한다.

사잇돌 대출 취급액은 은행권에서 5천446억원, 저축은행권은 4천176억원, 신협·농·수협·새마을금고에서 411억원 등이다.

사잇돌 대출 평균금리는 은행권이 7.56%, 상호금융권이 8.57%, 저축은행이 16.67% 수준이며, 1인당 평균대출액은 은행 1천126만원, 상호금융 1천125만원, 저축은행 925만원 수준이다.

차주 신용도는 은행은 3∼6등급, 상호금융은 4∼7등급, 저축은행은 5∼8등급이다.

이용자 평균소득은 은행권은 4천15만원, 상호금융은 3천775만원, 저축은행은 2천989만원 수준으로, 30∼40대 대출자 비중이 높았다.

상호금융은 50대의 비중도 27.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체율은 은행은 0.6%, 저축은행은 2.1% 수준으로, 저축은행권 가계신용대출 평균 연체율 6.1%보다 낮았다.

금융위는 앞으로 사잇돌 대출 공급현황과 연체율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필요시 대출조건·한도·보증료율을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금리 대출 정보제공 강화, 제2금융권 이용시 신용등급 하락폭 조정 등 신용평가체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의 사잇돌 대출 공급 등에 따라 민간 부문 중금리 대출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은행·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상호금융의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1조3천9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975억원)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금융권 중금리 대출 규모는 평균금리 18% 이하이고 4∼10등급 차주에 70% 이상 실행된 신용대출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은행권은 인터넷전문은행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7억원) 대비 4.8배 증가한 1천941억원을 취급했고, 저축은행은 2.3배 증가한 6천418억원을, 여신전문금융회사는 4.3배 증가한 6천418억원을 각각 취급했다.

민간 중금리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9천809억원에서 상반기 말 1조7천917억원으로 급증했다.

업권별 대출 잔액은 은행권이 2천276억원, 저축은행은 7천377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는 7천520억원, 상호금융은 744억원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