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플러스]'리니지M' 100일 맞은 엔씨소프트…주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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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출시 100일을 맞았다. 히트작인 PC용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를 모바일에 옮긴 게임인 리니지M은 많은 기대를 모은 만큼 엔씨소프트의 투자 잣대로 작용했다. 출시 초기 주가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9월 조정장에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는 안전판 역할을 했다.
28일 오후 2시40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1만500원(2.33%) 오른 4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6월21일 리니지M 출시 이후 23.42%(27일 종가 기준) 상승했고, 특히 이달 들어서만 17.16%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출시 직전인 지난 6월20일 초기 출시 버전에 아이템을 매매하는 거래소 시스템이 제외됐다는 소식에 해당일 11% 넘게 급락했다. 이후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의 보유지분 처분과 사상 최대 공매도 소식 등이 겹치며 주가 반등이 지연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7~8월을 거치면서 리니지M의 초기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입증되면서 9월 들어 엔씨소프트 주가는 본격적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14일에는 장중 47만85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리니지M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구글플레이 시장에서 매출 1위 게임의 입지를 굳혔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대체로 1위 자리를 지키며 호실적이 기대된 덕이다.
프리어닝시즌으로 접어든 9월 증권사들은 줄줄이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60만원대 목표주가가 잇따라 등장해 국내 증권사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57만3200원까지 올랐다. 최고가는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유화증권이 제시한 65만원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6996억원, 329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1.51%, 영업이익은 405.68% 증가한 수치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9.7%, 449.1% 증가한 7398억원, 3576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모바일게임 역사상 최대 흥행작인 리니지M의 출시를 통해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엔씨소프트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도 실적 기대를 키우고 있다. 연휴에 월초가 포함된 만큼 모바일 소액 결제 금액이 초기화되는 1일을 기준으로 게임 매출이 오르는 '월초 효과'도 한층 연휴 기간 실적을 평가된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사상 최장의 추석 연휴는 게임에 마음껏 몰입할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인 만큼 엔씨소프트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2014~2016년의 각 추석 연휴 기간 PC방 기준 엔씨소프트의 주요 온라인 게임 사용량은 10% 이상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고 했다.
장기적으로 리니지M이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적으로 과금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이 남아있다는 점에 증시 전문가들은 기대를 걸고 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이 지난 13일 업데이트를 통해 '오만의 탑'을 1층부터 3층까지 선공개했고, 향후 PC게임버전 리니지와 같이 11층까지 확장할 예정"이라며 "기존 리니지가 20년 가까운 기간 서비스되며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축적하고 있고, 현 시점이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 상 극초반에 해당한다는 점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4분기에는 신작이 없지만 리니지M의 공성전과 개인간 거래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내 단행될 계획인 리니지M의 대만 출시도 실적 개선 기대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리니지 레볼루션'의 해외진출 시작으로 로열티 수익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비영업자산의 가치를 고려하면 엔씨소프트의 투자매력은 더욱 높아진다"며 "엔씨타워 매각을 통해 1조2000억원의 현금성 자산과 넷마블게임즈의 지분 6.9%(27일 종가 기준 지분가치 약 877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매도 감소 추세도 엔씨소프트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후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매입해 대여한 주식을 갚아 차익을 챙기는 투자기법이다. 리니지M 출시 당일 공매도로 거래된 엔씨소프트 주식은 금액 기준으로 1122억5780만원에 달해 상장 이후 최대 규모를 경신한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초·중순 210만~260만주 수준이던 엔씨소프트 대차잔고주수는 리니지M을 출시한 같은달 21일 372만주로 급증했고, 같은달 27일에는 484만주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270만~280만주 수준으로 내려온 후 이달 들어 210만~250만주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주식을 빌려 놓는 대차잔고는 전부 공매도로 활용되지는 않지만 통상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28일 오후 2시40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1만500원(2.33%) 오른 4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6월21일 리니지M 출시 이후 23.42%(27일 종가 기준) 상승했고, 특히 이달 들어서만 17.16%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출시 직전인 지난 6월20일 초기 출시 버전에 아이템을 매매하는 거래소 시스템이 제외됐다는 소식에 해당일 11% 넘게 급락했다. 이후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의 보유지분 처분과 사상 최대 공매도 소식 등이 겹치며 주가 반등이 지연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7~8월을 거치면서 리니지M의 초기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입증되면서 9월 들어 엔씨소프트 주가는 본격적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14일에는 장중 47만85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리니지M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구글플레이 시장에서 매출 1위 게임의 입지를 굳혔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대체로 1위 자리를 지키며 호실적이 기대된 덕이다.
프리어닝시즌으로 접어든 9월 증권사들은 줄줄이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60만원대 목표주가가 잇따라 등장해 국내 증권사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57만3200원까지 올랐다. 최고가는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유화증권이 제시한 65만원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6996억원, 329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1.51%, 영업이익은 405.68% 증가한 수치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9.7%, 449.1% 증가한 7398억원, 3576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모바일게임 역사상 최대 흥행작인 리니지M의 출시를 통해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엔씨소프트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도 실적 기대를 키우고 있다. 연휴에 월초가 포함된 만큼 모바일 소액 결제 금액이 초기화되는 1일을 기준으로 게임 매출이 오르는 '월초 효과'도 한층 연휴 기간 실적을 평가된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사상 최장의 추석 연휴는 게임에 마음껏 몰입할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인 만큼 엔씨소프트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2014~2016년의 각 추석 연휴 기간 PC방 기준 엔씨소프트의 주요 온라인 게임 사용량은 10% 이상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고 했다.
장기적으로 리니지M이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적으로 과금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이 남아있다는 점에 증시 전문가들은 기대를 걸고 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이 지난 13일 업데이트를 통해 '오만의 탑'을 1층부터 3층까지 선공개했고, 향후 PC게임버전 리니지와 같이 11층까지 확장할 예정"이라며 "기존 리니지가 20년 가까운 기간 서비스되며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축적하고 있고, 현 시점이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 상 극초반에 해당한다는 점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4분기에는 신작이 없지만 리니지M의 공성전과 개인간 거래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내 단행될 계획인 리니지M의 대만 출시도 실적 개선 기대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리니지 레볼루션'의 해외진출 시작으로 로열티 수익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비영업자산의 가치를 고려하면 엔씨소프트의 투자매력은 더욱 높아진다"며 "엔씨타워 매각을 통해 1조2000억원의 현금성 자산과 넷마블게임즈의 지분 6.9%(27일 종가 기준 지분가치 약 877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매도 감소 추세도 엔씨소프트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후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매입해 대여한 주식을 갚아 차익을 챙기는 투자기법이다. 리니지M 출시 당일 공매도로 거래된 엔씨소프트 주식은 금액 기준으로 1122억5780만원에 달해 상장 이후 최대 규모를 경신한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초·중순 210만~260만주 수준이던 엔씨소프트 대차잔고주수는 리니지M을 출시한 같은달 21일 372만주로 급증했고, 같은달 27일에는 484만주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270만~280만주 수준으로 내려온 후 이달 들어 210만~250만주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주식을 빌려 놓는 대차잔고는 전부 공매도로 활용되지는 않지만 통상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