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박해일 "김윤석·이병헌, 카메라만 돌면 이빨 드러내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배우 박해일이 뜨거웠던 '남한산성' 촬영 현장을 전했다.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남한산성'으로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박해일을 만났다.
박해일은 '남한산성'에서 적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숨어든 후 청과 대치하며 온갖 치욕과 괴로움을 겪는 인조를 연기했다. 인조는 서자 출신에 반정으로 왕위에 올라 소심하고 나약한 왕으로 역사에 기록돼 있다.
그는 "촬영 시작부터 긴장이었다. 작업해보지 못했던 배우들, 김윤석, 이병헌 선배들을 한꺼번에 만나는 기회를 얻게 되니 준비도 잘 해서 부담감을 떨쳐내고 만나려고 노력했다. 고수, 박휘순 배우도 개인적으로 친분은 있지만 작품은 한 적이 없어 소중했던 기억이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인조인 제 앞에 김윤석, 이병헌 선배, 그리고 뒤로 쭉 노련미 있는 대학로 연극 배우 선배님들이 계셨다. 선배들은 대신 역할이기에 머리를 조아리며 있어야 했는데 저를 보지 않으시는 데도 기운이 와락 오더라. 너무 부담으로만 생각하면 경직되니까 좋은 에너지로 받아들이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촬영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다. 장난치며 '나 준비 안해왔어'라는 식으로 있다가도 카메라가 돌면 숨겨둔 이빨을 드러내고 무섭게 연기하시더라"라고 혀를 내둘렀다.
박해일은 또 인조 캐릭터에 대해 "실존인물이고, 치욕스러운 역사의 중심에 섰던 왕이라 비호감이라는 표현도 많이 하신다. 배우 입장에서 색다른 지점의 캐릭터라 인물 자체에 집중했다. 영화의 큰 기둥인 최명길과 김상헌 사이에서 화학작용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1636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청나라가 조선에 침입해 일어난 전쟁에서 임금 인조(박해일)을 둘러싸고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과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의 팽팽한 이념과 소신의 대립을 그린 영화다. 오는 10월 3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최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남한산성'으로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박해일을 만났다.
박해일은 '남한산성'에서 적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숨어든 후 청과 대치하며 온갖 치욕과 괴로움을 겪는 인조를 연기했다. 인조는 서자 출신에 반정으로 왕위에 올라 소심하고 나약한 왕으로 역사에 기록돼 있다.
그는 "촬영 시작부터 긴장이었다. 작업해보지 못했던 배우들, 김윤석, 이병헌 선배들을 한꺼번에 만나는 기회를 얻게 되니 준비도 잘 해서 부담감을 떨쳐내고 만나려고 노력했다. 고수, 박휘순 배우도 개인적으로 친분은 있지만 작품은 한 적이 없어 소중했던 기억이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인조인 제 앞에 김윤석, 이병헌 선배, 그리고 뒤로 쭉 노련미 있는 대학로 연극 배우 선배님들이 계셨다. 선배들은 대신 역할이기에 머리를 조아리며 있어야 했는데 저를 보지 않으시는 데도 기운이 와락 오더라. 너무 부담으로만 생각하면 경직되니까 좋은 에너지로 받아들이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촬영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다. 장난치며 '나 준비 안해왔어'라는 식으로 있다가도 카메라가 돌면 숨겨둔 이빨을 드러내고 무섭게 연기하시더라"라고 혀를 내둘렀다.
박해일은 또 인조 캐릭터에 대해 "실존인물이고, 치욕스러운 역사의 중심에 섰던 왕이라 비호감이라는 표현도 많이 하신다. 배우 입장에서 색다른 지점의 캐릭터라 인물 자체에 집중했다. 영화의 큰 기둥인 최명길과 김상헌 사이에서 화학작용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1636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청나라가 조선에 침입해 일어난 전쟁에서 임금 인조(박해일)을 둘러싸고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과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의 팽팽한 이념과 소신의 대립을 그린 영화다. 오는 10월 3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최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