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메모리 계약, 최종 마무리까지 최선"
"방일 최태원, 컨소시엄·당국 관계자들과 회동한 듯"

SK하이닉스는 28일 일본 도시바(東芝)가 이른바 '한미일 연합'과 메모리 사업 부문(도시바 메모리)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최종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가 매각 계약의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내놓을 입장은 없다"면서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각국의 반독점 심사 등이 남아 있는데 당국에서 요청할 경우 우리가 참가한 컨소시엄 차원에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그동안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우리 측이 가고자 하는 방향대로 단계를 밟으면서 잘 진행됐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다른 관계자도 "어제 이사회에서 도시바 메모리에 대한 투자를 공식적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새로 내놓을 입장은 없다"면서 "딜 클로징(계약 종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SK하이닉스 이사회에서 도시바 메모리에 대한 4조원 규모의 투자 안건이 의결된 직후 일본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현지에서 컨소시엄 관계자 및 일본 당국자들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계약 당사자가 아니어서 직접적인 역할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컨소시엄에 참가한 기업의 총수로서 이번 계약과 관련된 이해 당사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향후 절차를 논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