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뚫은 스크린X…상영관 1000개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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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장 본격 공략 나선 CJ CGV


CJ CGV 스크린X 사업은 올초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인 유니버설의 ‘그레이트 월’을 시작으로 워너브러더스의 ‘킹아서’, 디즈니의 ‘캐리비안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 등으로 이어졌다. 최병환 CJ CGV 신사업추진 본부장은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개봉 전 촬영분을 받게 된 게 큰 성과”라며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 밖에 ‘오공전’ 등 중국 영화 3편, ‘군함도’ 등 한국 영화까지 포함해 올 한 해 동안 총 13편의 스크린X 버전을 제작해 상영한다.
스크린X사업은 편당 평균 2개월간 80명씩 고용창출 효과를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올 한 해 동안 160명 이상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CJ CGV 측은 보고 있다. 최 본부장은 “스크린X 버전을 2020년까지 연간 50편 규모로 늘리고 스크린X 상영관도 현재 세계 127개에서 1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연간 500억원의 CG 물량과 6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여기에 할리우드 영화사 관계자들이 스크린X 버전의 CG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만큼 할리우드 영화 수주가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물량이 줄어드는 국내 CG업계에 단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CG시장은 연간 3000억원 규모다. 이 중 중국 물량은 3분의 1 수준인 약 1000억원에 이른다. 업계 종사자는 200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CG 작업 비용은 CJ CGV가 편당 10억원 안팎을 전액 투자하고, 각국에서 티켓 가격을 2000~3000원씩 더 받아 3분의 1가량을 돌려받는 수익 구조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