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대장주’ 셀트리온의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여부가 29일 결정된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다. 주주 요청으로 열리는 이번 주총에서 셀트리온의 이전 상장 안건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이전 상장에 대한 보통결의는 상법 제368조 제1항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의 25% 이상’과 함께 ‘출석주주 의결권의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이뤄진다. 셀트리온 소액주주 운영위원회는 이전 상장에 필요한 정족수를 확보하기 위해 위임받은 발행주식 총수가 20%를 넘었다고 밝혔다. 위원회 측은 이날 의결에 필요한 최소 의사정족수 지분 25%를 넘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전 상장 기대감 등으로 셀트리온 주가가 최근 한 달(8월28일~9월28일) 동안 26.21% 급등한 점도 이전 상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기간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13조9926억원에서 17조6595억원으로 불어났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전 상장 안건이 가결되면 11월 중순에 코스피200에 편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평일에 열리는 만큼 소액주주 측 주장과 달리 의사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셀트리온홀딩스 외 57인(22.68%)과 아이온인베스트먼트(14.28%)가 찬성표를 던지지 않으면 통과가 어려워진다. 결국 이전 상장 여부의 열쇠는 셀트리온홀딩스 최대주주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