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 "주식 투자자들, 기업 실적 꼼꼼히 따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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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은 상황이지만 북한 리스크가 지수 상승을 막고 있는 장세입니다. 시장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거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가려내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사진)은 5일 "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 주가 상승 동력이 큰 업종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북한과 미국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의 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 센터장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북한 위험이 계속돼 외국인 매도가 계속 나온다면 주가가 지지부진하게 횡보 등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업 펀더멘털이 굳건하다는 점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남아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된다는 데 주목했다. 삼성증권이 전망하는 다음달 코스피지수 변동 폭은 2380~2530포인트다. 지난달 2310~2420에서 움직인 것을 감안하면 9월보다는 지수대가 높아진다고 본 것이다.
오 센터장은 "3~4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실적과 펀더멘털이 좋아지는 것을 주가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는 저가 매력이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업종별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관측했다. 북핵 리스크로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기반으로 옥석가리기에 나서야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오 센터장은 권유했다.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정보기술(IT)주를 꼽았다. 정유, 화학, 기계 등의 실적 전망도 밝다고 봤다. 그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업황 호조세가 이어지면 IT주는 변함없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수주의 회복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봤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주가가 떨어진 화장품, 음식료 업종은 하반기에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저임금제와 대형 복합쇼핑몰 규제때문에 유통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된다고 예상했다.
오 센터장은 "내수 업종은 내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돌입하면서 수익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도 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부터 당장 기업 내 조직 구조나 임금 체계를 바꿔야 하는 내수 기업들은 당분간 실적 둔화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사진)은 5일 "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 주가 상승 동력이 큰 업종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북한과 미국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의 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 센터장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북한 위험이 계속돼 외국인 매도가 계속 나온다면 주가가 지지부진하게 횡보 등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업 펀더멘털이 굳건하다는 점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남아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된다는 데 주목했다. 삼성증권이 전망하는 다음달 코스피지수 변동 폭은 2380~2530포인트다. 지난달 2310~2420에서 움직인 것을 감안하면 9월보다는 지수대가 높아진다고 본 것이다.
오 센터장은 "3~4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실적과 펀더멘털이 좋아지는 것을 주가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는 저가 매력이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업종별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관측했다. 북핵 리스크로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기반으로 옥석가리기에 나서야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오 센터장은 권유했다.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정보기술(IT)주를 꼽았다. 정유, 화학, 기계 등의 실적 전망도 밝다고 봤다. 그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업황 호조세가 이어지면 IT주는 변함없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수주의 회복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봤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주가가 떨어진 화장품, 음식료 업종은 하반기에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저임금제와 대형 복합쇼핑몰 규제때문에 유통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된다고 예상했다.
오 센터장은 "내수 업종은 내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돌입하면서 수익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도 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부터 당장 기업 내 조직 구조나 임금 체계를 바꿔야 하는 내수 기업들은 당분간 실적 둔화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