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발전은 단기간에 이뤄진 게 아니다”… 모 가댓 구글X CBO 인터뷰
“인공지능(AI)이 현 주순으로 개발되기까지 여러 번의 정체기가 있었습니다. 기술 투자에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모 가댓 구글X 신규사업개발총책임자(CBO)는 최근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K-글로벌 커넥트 판교 페스티벌’에 참석해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이뤄지는 ‘돌파구’에 도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기술 발전 곡선을 손잡이가 길며 휘어진 부분이 짧고 각이 큰 하키채 모양에 비유하며 “긴 정체기를 겪은 뒤 폭발적인 기술 발전이 오는 시기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기업들이 AI 미래 기술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한국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의 성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과학기술정통부(과기정통부) 주최, K-ICT 본투글로벌센터 주관으로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행사에 참석한 피터 변 엔비디아 자율차부문 총괄본부장, 벤자민 조페 핵스 공동창업자도 , 가야트리 타쿠르 타타그룹 액셀러레이팅 총괄본부장 등도 최근 기술 발전이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조페 핵스 공동창업자는 “드론, 3D프린터 등도 10여 년 전부터 연구돼왔다”며 “이 기술은 최근 각광을 받으면서 많은 기업들이 눈부시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컨퍼런스의 마지막은 AI와 기술의 미래에 대한 토론으로 마무리됐다. 가댓 구글X CBO는 “AI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것이라는 등 과도한 우려가 있다”며 “기술이 발전하면서 법과 제도가 바뀌고 인류는 적응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조페 핵스 공동창업자는 “기술발전에 따라 사생활 보호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며 “누구든 돈을 내고 개인적인 인터넷 기록을 지울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컨퍼런스와 별개로 국내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유망 기술을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국내·외 주요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10여개 스타트업이 신기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