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상최대 해외 M&A 무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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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차이나, '농약 1위·종자 3위' 신젠타 인수
중국 당국 "부채비율 높다" 자금지원 않기로
중국 당국 "부채비율 높다" 자금지원 않기로
중국 정부가 국유 화학회사인 켐차이나(중국화공)가 스위스 종자기업 신젠타를 인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켐차이나 부채 비율이 높은 수준이어서 중국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켐차이나는 조만간 만기가 되는 65억달러(약 7조4477억원)의 브리지론(단기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이번주 70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켐차이나는 세계 농약시장 1위, 종자시장 3위 회사인 신젠타를 440억달러에 인수키로 한 상태다. 중국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으론 사상 최대 규모다. 켐차이나는 전체 인수 대금 중 300억달러 이상을 은행 대출로 채울 계획이다. 만기가 돌아오는 브리지론을 대체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추진한 채권 발행이 실패하자 다수의 중국 은행과 외국계 은행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부채가 과도한 수준이어서 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켐차이나의 부채 비율은 EBITDA(법인세 등 차감 전 영업이익)의 10배에 달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켐차이나의 신용등급을 투자 등급 중 가장 낮은 수준인 ‘BBB-’로 낮췄다. 무디스는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매기고 있다.
이에 대해 샤오야칭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정부는 인수 비용 조달에 어떤 도움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이번 거래의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힌 유럽연합(EU)의 승인까지 받았지만 자금 문제로 켐차이나의 신젠타 인수가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켐차이나는 조만간 만기가 되는 65억달러(약 7조4477억원)의 브리지론(단기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이번주 70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켐차이나는 세계 농약시장 1위, 종자시장 3위 회사인 신젠타를 440억달러에 인수키로 한 상태다. 중국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으론 사상 최대 규모다. 켐차이나는 전체 인수 대금 중 300억달러 이상을 은행 대출로 채울 계획이다. 만기가 돌아오는 브리지론을 대체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추진한 채권 발행이 실패하자 다수의 중국 은행과 외국계 은행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부채가 과도한 수준이어서 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켐차이나의 부채 비율은 EBITDA(법인세 등 차감 전 영업이익)의 10배에 달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켐차이나의 신용등급을 투자 등급 중 가장 낮은 수준인 ‘BBB-’로 낮췄다. 무디스는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매기고 있다.
이에 대해 샤오야칭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정부는 인수 비용 조달에 어떤 도움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이번 거래의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힌 유럽연합(EU)의 승인까지 받았지만 자금 문제로 켐차이나의 신젠타 인수가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