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추석 상차림 소요 비용. (자료 = 물가감시센터)
2017년 추석 상차림 소요 비용. (자료 = 물가감시센터)
올해 추석 상차림(4인 가족 기준)에 들어가는 비용은 평균 24만9639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 시내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가격 동향(24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올해 추석 상차림을 가장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는 곳은 전통시장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선 19만3129원이면 4인 기준 상차림을 완성할 수 있다. 반면 백화점(37만원), SSM(25만원), 대형마트(24만원)으로 다소 비용이 높아졌다.

품목별로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5만4679원(28.3%)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탕국용 쇠고기(600g)는 37.5%, 산적용 쇠고기(600g)도 25.3%를 비롯해 배(500g 이상 3개)도 30% 가량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세부적으로 수산물은 일반슈퍼마켓이, 축산물·채소·과일은 전통시장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게 물가감시센터의 설명이다.

또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은 작년보다 8455원(3.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슈퍼(2만4000원), 대형마트(1만3000원), 전통시장(6602원)으로 작년보다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시금치, 밤, 대추 등 가격이 작년 추석보다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체감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참조기 가격이 작년보다 2배 가량 오른 데 이어 돼지고기, 유과, 달걀 등도 일부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참조기(20cm 이상 3마리)의 소비자가격은 평균 1만3890원으로 작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