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위원장 선거 강성 하부영 후보 당선

강성 후보끼리 맞붙은 현대자동차 새 노조위원장(지부장) 선거에서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출신의 하부영 후보가 당선됐다.

30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29일 치러진 선거에서 전체 조합원 5만780명 가운데 4만4천364명(투표율 87.37%)이 투표해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을 지낸 하 후보가 2만3천618표(53.24%)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하 후보와 맞붙은 같은 강성 성향의 노조위원장 출신 문용문 후보는 2만461표(46.12%)를 얻었다.

노조는 4명의 후보가 나와 26일 치른 1차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위의 하 후보와 2위의 문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을 치렀고, 순위는 변하지 않았다.

1차에서 중도 실리 및 합리 노선의 이상수, 홍성봉 후보 2명은 3, 4위를 차지해 모두 떨어졌다.

하 당선자는 기본급 위주 임금 인상, 근속 수당 및 각종 수당 현실화, 국민연금과 연동한 정년 연장, 평생조합원 제도, 근속 30년 이상 조합원 유급 안식휴가 부여, 명절 및 하계휴가비 인상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조합원 신뢰를 바탕으로 노조를 혁신하고 일방적 노사관계가 아닌 대등한 노사관계를 복원하는 당당한 노조, 투쟁하는 노조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