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타적 사용권'에 부쩍 관심 높아진 보험사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들어 25건…역대 최대
1년간 독점 판매 권리 획득
1년간 독점 판매 권리 획득
보험업계의 상품 특허권인 ‘배타적 사용권’을 취득하는 보험사들이 늘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을 얻으면 최장 12개월까지 해당 상품을 독점 판매할 수 있는 데다 홍보효과도 누릴 수 있어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보험사들이 얻은 배타적 사용권은 생명보험·손해보험업계를 통틀어 25건이었다. 지난해 연간 18건이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수치다.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사들의 신상품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2001년 말 도입된 제도다. 이 권리를 인정받으면 최장 12개월까지 독점적으로 상품을 팔 수 있다.
보험사들이 올 들어 배타적 사용권 취득에 적극 나서는 건 보험시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든 데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자산운용으로 많은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형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배타적 사용권 획득에 나서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을 취득하면 일정 기간 집중적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대형 보험사와의 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중형 보험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에선 보험상품 베끼기가 만연했다”며 “아무리 좋은 상품을 개발해도 대형 보험사들이 비슷한 상품을 내놓으면 시장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대형 보험사들도 배타적 사용권 취득에 적극적이다. 올 들어 생보업계에선 교보생명이 ‘교보알찬변액종신보험’으로, 삼성생명은 ‘최저연금보증형 변액연금보험 평생 든든하게’로 각각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얻었다. 손보업계에선 현대해상이 지난 4월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에 어린이 열관리프로그램 등을 넣어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취득했다.
일각에선 새 정부 들어 금융당국이 보험료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배타적 사용권에 대한 보험사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보험사들이 얻은 배타적 사용권은 생명보험·손해보험업계를 통틀어 25건이었다. 지난해 연간 18건이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수치다.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사들의 신상품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2001년 말 도입된 제도다. 이 권리를 인정받으면 최장 12개월까지 독점적으로 상품을 팔 수 있다.
보험사들이 올 들어 배타적 사용권 취득에 적극 나서는 건 보험시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든 데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자산운용으로 많은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형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배타적 사용권 획득에 나서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을 취득하면 일정 기간 집중적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대형 보험사와의 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중형 보험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에선 보험상품 베끼기가 만연했다”며 “아무리 좋은 상품을 개발해도 대형 보험사들이 비슷한 상품을 내놓으면 시장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대형 보험사들도 배타적 사용권 취득에 적극적이다. 올 들어 생보업계에선 교보생명이 ‘교보알찬변액종신보험’으로, 삼성생명은 ‘최저연금보증형 변액연금보험 평생 든든하게’로 각각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얻었다. 손보업계에선 현대해상이 지난 4월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에 어린이 열관리프로그램 등을 넣어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취득했다.
일각에선 새 정부 들어 금융당국이 보험료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배타적 사용권에 대한 보험사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