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최장 휴장에 들어가는 추석 연휴 기간에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굵직한 일정들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전문가들은 “연휴 동안의 해외 변수들이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을 따져보면서 추석 이후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4일 지방은행 연합 측이 주최하는 한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할 예정이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선제적인 금리 인상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발언을 한다면 달러화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9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는 보유자산 축소를 결정했고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행보도 눈여겨봐야 한다. ECB의 9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5일(현지시간) 공개된다. 의사록은 ECB 통화정책 기조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서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통화 완화 정책 유지에 무게를 둘 수 있다”며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 의견이 나올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연휴가 끝난 직후인 10월10일은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인 만큼 이를 앞두고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