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심력과 구심력 모두 작용하는 바른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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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사진)이 11월 13일로 예정된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당의 운명에 적지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직전 대선주자들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다시 당 대표에 선출되면서 당의 전면에 다시 섰다. 바른정당도 유 의원의 높은 인지도를 고려했을 때 다른 정당의 사례처럼 당 대표 입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 등 다수 핵심당원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점도 유 의원 당선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추석 연휴를 넘어서면 바른정당 대표 선거를 한달 앞둔 시점이 된다. 본격적으로 당의 미래를 토론하게 될 전망이다. 바른정당은 지난 5월 대선 후 현재까지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타 정당과의 연대를 모색하는 ‘통합’이냐, 이를 거부하고 독자생존하는 ‘자강’이냐를 놓고 치열하게 토론해왔다.
바른정당이 통합과 자강의 갈림길에서 여러차례 자강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지만, 계속해서 통합논의가 솔솔 피어오르는데는 이유가 있다. 바른정당과의 보수 통합을 원하는 자유한국당과 제3지대 중도통합을 원하는 국민의당 등 외부 세력이 끌어당기는 힘, 즉 ‘원심력’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바른정당과 한국당의 3선의원을 중심으로 한 ‘보수우파 통합 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가 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양당의 3선의원 만찬에는 바른정당에서 김용태, 김영우, 이종구, 황영철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도 ‘국민통합포럼’을 만들어 의원 간 교류를 하고 있다. 바햐흐로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정당 간 ‘합종연횡’의 시대다.
바른정당에 작용하는 또 하나의 힘은 당 내부에서 스스로 일어나는 힘, ‘구심력’이다. 바른정당이 공동 창업주는 유 의원과 김무성 의원 두 명이다.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비박(비박근혜)계의 좌장 격인 김 의원에 대한 역할론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김 의원은 최근 한국당 중진인 정진석 의원과 함께 의원연구모임 ‘열린토론 미래’를 만들었다. 안보, 경제, 복지 등 보수진영이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교집합 주제’부터 찾아보자는 의미다.
유 의원은 원심력과 구심력이 일으키는 바람에 단 한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직전에 스스로 사퇴한 이혜훈 전 대표도 강성 자강론자였지만, 유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한국당과의 통합논의는 당연히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유 의원은 지난달 29일 당 대표 출마선언식에서 “지지율부터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지지율에서 국민의당·정의당과 3~5위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상황을 획기적으로 바꿔놓겠다는 선언이다. 지지율이 오르면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정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직전 대선주자들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다시 당 대표에 선출되면서 당의 전면에 다시 섰다. 바른정당도 유 의원의 높은 인지도를 고려했을 때 다른 정당의 사례처럼 당 대표 입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 등 다수 핵심당원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점도 유 의원 당선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추석 연휴를 넘어서면 바른정당 대표 선거를 한달 앞둔 시점이 된다. 본격적으로 당의 미래를 토론하게 될 전망이다. 바른정당은 지난 5월 대선 후 현재까지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타 정당과의 연대를 모색하는 ‘통합’이냐, 이를 거부하고 독자생존하는 ‘자강’이냐를 놓고 치열하게 토론해왔다.
바른정당이 통합과 자강의 갈림길에서 여러차례 자강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지만, 계속해서 통합논의가 솔솔 피어오르는데는 이유가 있다. 바른정당과의 보수 통합을 원하는 자유한국당과 제3지대 중도통합을 원하는 국민의당 등 외부 세력이 끌어당기는 힘, 즉 ‘원심력’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바른정당과 한국당의 3선의원을 중심으로 한 ‘보수우파 통합 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가 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양당의 3선의원 만찬에는 바른정당에서 김용태, 김영우, 이종구, 황영철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도 ‘국민통합포럼’을 만들어 의원 간 교류를 하고 있다. 바햐흐로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정당 간 ‘합종연횡’의 시대다.
바른정당에 작용하는 또 하나의 힘은 당 내부에서 스스로 일어나는 힘, ‘구심력’이다. 바른정당이 공동 창업주는 유 의원과 김무성 의원 두 명이다.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비박(비박근혜)계의 좌장 격인 김 의원에 대한 역할론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김 의원은 최근 한국당 중진인 정진석 의원과 함께 의원연구모임 ‘열린토론 미래’를 만들었다. 안보, 경제, 복지 등 보수진영이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교집합 주제’부터 찾아보자는 의미다.
유 의원은 원심력과 구심력이 일으키는 바람에 단 한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직전에 스스로 사퇴한 이혜훈 전 대표도 강성 자강론자였지만, 유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한국당과의 통합논의는 당연히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유 의원은 지난달 29일 당 대표 출마선언식에서 “지지율부터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지지율에서 국민의당·정의당과 3~5위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상황을 획기적으로 바꿔놓겠다는 선언이다. 지지율이 오르면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정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