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기업 휴넷은 2007년부터 명절 선물 경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명절 선물 안주고 안받기’를 윤리 경영을 위한 방침으로 정하고 있었지만 정(情)을 나누자고 보낸 작은 선물까지 돌려보내기는 번거로웠던 것. 회사 측은 “사내 봉사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었던 한 사원이 경매를 하자고 제안했다”며 “회사 측에서는 받은 선물을 돌려보내야 하는 부담이 사라져서 좋고 직원들은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원하던 물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 좋다”고 설명했다. 휴넷 관계자는 “인터넷 최저가보다 낮은 가격에서 경매가 시작되기때문에 경매에 참여하려고 명절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리는 직원들도 여럿”이라며 “양가에 들고갈 선물을 2개씩 구입하는 직원도 있고 다른 직원과 자존심 싸움을 하다가 백화점 가격보다 물건을 비싸게 주고 사는 직원도 있다”고 말했다.
휴넷이 한 번의 경매로 얻는 수익금은 보통 5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다. 회사 측은 선물 경매 행사를 해온 2007년부터 지금까지 지역복지관, NGO단체 등에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고 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