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 전문기업 KCC가 석유화학 관련 플랜트(산업시설)용 내화도료 신제품을 출시했다. 내화도료는 화재 시 높은 온도의 화염으로부터 철골을 보호해 주는 특수 기능성 도료다.

KCC는 6일 고(高) 내화·내구성 오프쇼어(Offshore)용 내화도료 ‘파이어마스크(Firemask)3200’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KCC측은 노르웨이 해상산업규격(Norsok) M-501 인증, 로이즈(Lloyds, 해상보험조합) 및 DNV 인증 등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오프쇼어란 석유나 천연가스 등의 자원을 해양에서 채굴하거나 생산·저장할 때 사용되는 장비들과 관련된 산업을 가리킨다. KCC 관계자는 “파이어마스크3200은 드릴쉽 등 특수선박에 사용하는 고부가가치 내화도료로 세계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업체가 5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유류화재 등에 강한 내화성능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해상이 아닌 육지에서 석유 등을 채굴·저장할 때 사용되는 장비들을 가리키는 온쇼어(Onshore) 제품용 내화도료로는 ‘파이어마스크3500’이 출시됐다. 이 내화도료는 미국 UL(미국 보험안전협회 안전시험소) 인증을 받았다. 향후 정유공장, LNG 생산설비, 석유화학플랜트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KCC측은 “유류 화재는 발생하면 5분 내 섭씨 1000도까지 급속하게 온도가 상승하며 폭발을 수반해 붕괴사고에 더 취약하다”며 “따라서 새로 개발한 내화도료는 일반 건축물 화재보다 더 가혹한 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췄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