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개미'로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가 처음으로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의 출입차량 방역이 허술하다는 논란이 제기된다.
'살인개미' 최초발견 부산 감만부두 출입차량 허술한 방역 논란
3일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5시께 부산항 감만부두 2선석 컨테이너 적재장소에 깔린 아스팔트 틈새를 뚫고 나온 잡초 사이에서 개미 25마리가 발견됐다.

이 개미들은 이튿날 오전 9시께 붉은 독개미로 최종 확인됐다.

이후 감만부두에서 밖으로 나오는 모든 차량은 소독 작업을 거치게 됐다.

그러나 화물차량은 물론 일부 업무용 승용차도 차체 소독 없이 부두를 출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일부 차량이 소독 작업 없이 감만부두를 출입하고 있어 인력을 보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3일 독개미의 서식처를 찾아내 박멸하려고 감만부두 내 컨테이너 야적장의 아스팔트 일부를 걷어내고 약제를 뿌렸다.

현재까지 여왕개미의 행방은 물론 독개미의 유입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컨테이너는 밀폐되기 때문에 독개미가 그 안으로 들어갔을 수는 없고 독개미가 다른 곳으로 분산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역을 위한 전체 컨테이너 조사는 인력이나 규정상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pitbul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