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항공기의 출발·도착 지연율이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에는 국내선 10대당 2대꼴로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윤후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선 항공기 지연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 4.4%이던 지연율이 2013년 5.5%, 2014년 7.5%로 증가한 뒤 2015년에는 10.4%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8.6%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8월 현재 12.0%의 지연율을 보이고 있다.

항공기 지연 기준은 국내선은 30분, 국제선은 1시간이다.

지연율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보다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저가 항공사가 더 높았다.

연도별로 대형 항공사와 저가 항공사의 지연율을 보면 2012년 4.0%(대형 항공사), 4.4%(저가항공사), 2013년 4.9%, 6.2%, 2014년 6.0%, 9.3%, 2015년 8.5%, 12.3%, 2016년 16.2%, 21.5%를 각각 기록했다.

윤 의원은 "항공기 이용객이 늘고 있지만 지연율이 계속 증가해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 지연율을 줄일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s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