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는 “핵무기 사용으로 인한 재앙적 인도주의 상황에 대한 관심을 끌어모으고 조약에 근거한 핵무기 금지를 달성하기 위한 획기적인 노력을 기울인 공로로 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몇몇 국가들은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있으며 북한이 전형적인 사례가 되고 있듯이 더 많은 국가가 핵무기를 수중에 넣으려 하는 위험이 존재한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호주에서 처음 시작한 ICAN은 2007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식 출범했다. 지난 7월 120여개 나라가 참여한 유엔의 핵무기 금지 조약을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수상했다. 이 협약은 1968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대체한 것으로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금지하고, 각국이 이미 보유한 핵무기의 완전한 폐기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미국,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 등 핵보유국과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등 실질적 핵보유국 모두 협약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도 북핵 위협을 이유로 들어 참가하지 않았다.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900만크로나(약 12억 7000만원)이 주어진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