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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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세제 개편안 기대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75포인트(0.50%) 오른 22,775.3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4.33포인트(0.56%) 높은 2,552.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0.73포인트(0.78%) 오른 6,585.36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종가기준 최고치다.

특히 S&P 500 지수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최고치 기록도 다시 경신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각각 22,777.04와 2,552.51까지 오르고, 나스닥지수도 6,587.21까지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 지표 호조와 세제 개편안 단행 기대 등에 주목했다.

지난달 30일로 종료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마리아' 영향에도 감소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2000명 감소한 26만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7만명이었다. 이처럼 전체 청구자 수가 30만명을 밑돈 기간은 135주째 이어지고 있다. 1970년대 초 이후 가장 긴 수준이다.

지난 9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다시 감소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9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4.4% 감소한 3만2346명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로는 27% 줄었다.

지난 8월 미 무역적자는 허리케인 영향으로 수입이 줄어 전달 대비 축소됐다. 미 상무부는 8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2.7% 축소된 423억9500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427억 달러였다.

8월 수출은 전월 대비 0.4% 늘었고, 수입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상무부는 이미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마리아의 영향이 지표에 반영되고 있지만,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지역의 무역 활동이 정상화될 때까지 영향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연설에 나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발언에도 주목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여전히 내년 세 차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다만 앞서 언급했듯 물가 등의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경기 확장세 유지를 위해 올해 한 차례 더, 내년에는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0.81달러(1.6%) 오른 50.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언급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포함한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 감축 약속이 내년 연말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3.60달러(0.3%) 하락한 127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경제지표 호조로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값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