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 (자료 = 한경DB)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 (자료 = 한경DB)
일본계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63)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그의 저서 판매가 급증했다.

6일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국내에 번역된 가즈오 이시구로 저서 판매량은 수상 발표 직후인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급격하게 늘고 있다.

수상이 발표되기 전 국내 서점에서 가즈오 이시구로 작품 판매량은 1개월 동안 약 17권이었다.

하지만 수상 발표 직후부터 이날 오전 10시30분까지 885권 책이 판매됐다.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15시간30분간 판매량이 직전 1개월 판매량의 52배에 달하는 것이다.

알라딘에서 가장 많이 팔린 가즈오 이시구로 작품은 '나를 보내지마(2009년 11월 번역출간)'와 '남아 있는 나날(2010년 9월)'이다. 두 책은 이미 영화화되기도 했다. 각각 263권, 245권 판매되면서 알라딘 일간 베스트셀러 1,2위에 나란히 올랐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지난 1982년 '창백한 언덕 풍경'으로 데뷔한 뒤 1989년 발표한 세 번째 소설 '남아있는 나날'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現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또 1995년 대영제국 훈장과 1998년 프랑스 문예훈장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타임지가 뽑은 '100대 영문 소설'과 '2005년 최고의 소설'의 대표작으로 '나를 보내지 마'가 선정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