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이화여대·연세대·고려대·수원대가 전체의 33% 차지
사립대 적립금 관행 여전…작년 기준 8조 넘게 쌓여
지난해 기준 사립대학의 누적적립금 총액이 8조8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유은혜(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받은 전국 4년제 사립대 결산자료에 따르면, 전국 154개 4년제 사립대 중 144개 대학이 모두 8조82억원의 누적 적립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의 경우 145개 학교가 모두 8조753억원을 신고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들었지만, 적립금 쌓기 관행은 여전했다고 유 의원측은 지적했다.

특히 적립금을 1천억원 이상 보유한 대학이 전체 적립금의 59.9%를 점유, 일부 대학 쏠림 현상이 심각했다.

가장 많은 적립금을 신고한 대학은 홍익대로 7천429억원을 보유했고, 이어 이화여대(6천736억원) 연세대(5천307억원) 고려대(3천568억원) 수원대(3천51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5개 대학의 누적적립금 총액은 2조6천553억원으로 전체의 33.2%에 달했다.

유 의원측은 또 전체 사립대 적립금 가운데 출처를 확인하기 어려운 기타재원 비율이 31.8%에 달하고, 28.5%는 기부금에서 적립됐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무분별한 적립금 쌓기로 비판받아온 사립대의 누적 적립금이 줄어든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일부 대학들이 전체 적립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대학에 대한 적립금 점검과 더불어 기부금의 상당액이 적립되는 것에 대해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