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임 정권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한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가 담고 있는 건강보험 관련 규제들을 폐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다음 주 서명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트럼프 '오바마케어' 보험규제 폐기하는 행정명령 내주 서명
이 행정명령은 주로 개인이 독자적으로 가입하거나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들기 쉬운 저가 단기 보험의 선택 폭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서 미국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 내 오바마케어 폐지법안 가결이 여의치 않은 것에 대한 우회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행정명령은 보건복지부, 노동부, 재무부가 개인들이 함께 집단을 이뤄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용이하게끔 하는 지침과 보험 거래 시 부수적인 패키지 혜택 보장을 요구한 규율들도 없앤다는 내용 등을 포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계획 보도는 그가 건강보험 개혁 계획을 논의하려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전날 전화를 걸었다고 이날 트위터 글로 남긴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당내 이견을 조율하고 야당인 민주당을 설득하여 오바마케어 폐지입법을 성사시키려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