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 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청소년관람불가라는 핸디캡을 뛰어넘으며 추석 극장가를 장악했다.
‘범죄도시’ 흥행의 중심에는 마동석이 있다. ‘부산행’과 ‘굿바이 싱글’에 이어 ‘범죄도시’로 돌아온 마동석은 극 중 조폭보다 더 조폭같은 형사를 맡아 관객들에게 리얼함과 통쾌함을 한 번에 선사했다. 마동석은 ‘부산행’에서 보여준 맨 손으로도 좀비를 때려잡는 액션 연기와 ‘굿바이 싱글’에서 보여준 유쾌함을 ‘범죄도시’에서 적절히 섞어내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냈다.
윤계상 또한 역대급 연기변신으로 찬사를 받았다.
1999년 그룹 god의 멤버로 데뷔, 군 복무 이후 SBS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 <6년째 연애중> 등의 작품을 통해 로맨스가이로 자리매김해 온 윤계상은 '범죄도시'에서 하얼빈에서 넘어온 악랄한 보스 ‘장첸’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마동석의 '어, 싱글이야', '진실의 방으로'와 윤계상의 '너 내가 누군지 아니', '돈 받으러 왔는데 뭐 그것까지 알아야 되니'등의 대사는 '범죄도시'의 명대사로 꼽히며 포털사이트에서 관객평 9.3을 웃도는 평점몰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범죄도시'는 8일 42만5344명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범죄도시'의 누적 관객수는 180만6838명으로 집계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