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나 오피스텔 브랜드 지어드려요.’

광고·마케팅업체인 커민은 지난해 9월 설립한 이후 수도권에서 중소형 오피스텔과 상가, 테라스하우스 등의 광고와 홍보물을 제작하고 있다. 이 회사는 독특하게도 영세한 고객사에게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주거나 브랜드 로고와 엠블렘 등을 세련되게 고쳐주고 있다.

이미 분양이 끝난 경기 오산시 세교지구 ‘세마역 더스타힐’(187실)도 백종우 사장이 직접 만든 브랜드다. 백 사장은 “측면 외관이 예쁘고 경관 조명이 들어가 스타일리시한 느낌이 들어 스타힐이라고 지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성남시 여수동 오피스텔 ‘베스티안’(122실)은 로고 마크와 색깔을 세련되게 수정했다. 오는 10월께 분양 예정인 성남시 여수동 10층짜리 상가인 ‘스카이 프라자’ 브랜드도 직접 지었다.인근에서 가장 높은 상가인 데다 ‘쇼핑 프라자’처럼 쉽게 쓸 수 있는 용어를 찾다가 편안하게 ‘스카이 프라자’로 이름을 붙였다는 설명이다.

경기 파주시 야당동에서 테라스하우스를 분양 예정인 이래건설산업의 브랜드 ‘지브로’의 로고와 엠블렘도 다시 만들주고 있다.소형 단지에서는 브랜드가 아파트 분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브랜드를 통해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면 회사에도 당연히 플러스가 된다.백 사장은 “건설사나 시행사에게 브랜드가 왜 중요한지 설명하고 직접 만들어서 제안한다”며 “발음이 어렵거나 세련된 단어는 낯설어 해 가급적 입에 잘 붙는 쉬운 단어를 활용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