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 라이트 플러스 드라이버
뱅 라이트 플러스 드라이버
필드로 돌아오는 ‘액티브 시니어’ 골퍼가 늘어나면서 골프용품업계의 초고반발, 초경량 클럽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는 은퇴 뒤에도 취미, 레저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장년층을 가리키는 말이다. 비거리 증대 효과가 크고 가볍게 스윙할 수 있어 부상 방지 효과도 있는 초고반발, 초경량 클럽은 액티브 시니어 골퍼들을 다시 필드로 불러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원골프재단이 지난 4월 발간한 한국골프산업백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국내 71세 이상 골프 인구 비중은 1.5%다. 61~70세는 7.1%다. 골프용품업계에선 장년층 비중이 2년 전보다 커졌다고 말한다. 초고반발 클럽 전문 업체인 뱅골프는 “올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중 70대 이상 비중이 2%를 넘었다”며 “60대 이상 비중은 10%가 훌쩍 넘는다”고 소개했다.

뱅골프는 70대 이상 골퍼들도 쉽게 다룰 수 있는 클럽 확대에 나섰다. 올해 출시한 ‘뱅 롱디스턴스 라이트’ 드라이버가 대표 상품이다. 이 업체가 3년간 개발해 내놓은 이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가볍고 반발력이 큰 드라이버’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이 드라이버는 무게가 최저 209g이다. 290~300g인 일반 드라이버보다 30%가량 가볍다. 이형규 뱅골프 사장은 “현재 판매되는 다른 경량 드라이버(250~260g)보다 가벼워 80~90세 골퍼도 쉽게 스윙할 수 있다”며 “반발계수도 0.962까지 끌어올려 비거리를 최대 50야드까지 더 늘릴 수 있다”고 전했다.

무게도 209g부터 320g까지 1g 단위로 구분해 총 120종류를 구비했다. 클럽의 무게와 스윙웨이트(스윙할 때 느껴지는 골프클럽의 중량)는 개인의 체력과 손목 힘, 스윙 능력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장년층으로 갈수록 1g의 변화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피팅을 위해 종류를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아이언도 액티브 시니어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뱅골프는 2번부터 11번까지 풀세트로 하이브리드 아이언을 만들었다. 이 제품은 헤드가 둥글기 때문에 샷을 할 때 손목, 어깨에 주는 충격이 작다. 그 덕분에 팔꿈치와 같은 부상 방지 효과가 크다.

이 사장은 “일반 아이언으로 찍어 치면 몸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특히 부상에 취약한 시니어 골퍼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며 “초고반발 하이브리드 아이언은 20~40야드 비거리 확대 효과도 있어 시니어 골퍼는 물론 여성, 40~50대 젊은 골퍼들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