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한·미 FTA 협상, 정부가 국민 속였다" vs 여당 "정치공세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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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개정 협상 놓고 난타전
한국당 "민주당은 사과 먼저"
국민의당 "이면 합의 여부 검증"
한국당 "민주당은 사과 먼저"
국민의당 "이면 합의 여부 검증"
여야는 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관련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야권은 “2007년 체결 당시 ‘매국노’라고 비난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사과해야 한다”며 몰아붙였고, 민주당은 “야당이 정치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맞섰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한·미 FTA 재개정은 없다고 국민을 속여 왔다”며 “국가의 사활이 걸린 외교·안보 분야에서 아마추어 수준의 정부라는 것을 국민에게 각인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와 당시 여당에 제2의 을사늑약이라 비난하던 세력이 집권해서 미국의 요구에 아무 소리 못 하고 개정 협상에 합의했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한·미 FTA 재개정 공약까지 했다”며 “개정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국익에 지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진퇴양난 상황이지만, 이제라도 다시 되돌아보고 국익을 지키는 방향으로 협상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민의당 한·미 FTA대책위원회(위원장 조배숙)는 이날 회의를 열어 산업통상자원부 보고를 받았다. 국민의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 관련 이면 합의가 있었는지를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8일 “재협상은 없다고 얘기하던 정부가 갑자기 재협상에 나서게 됐다”며 “이 문제를 몰랐던 것인지, 아니면 이면 합의가 있었던 것인지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야당의 부당한 정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FTA 개정 문제는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 기조를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 출범 당시부터 예견됐다”며 “한·미동맹 약화와 대통령 사과를 운운하는 것은 침소봉대이고 견강부회”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무리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한·미 FTA 재개정은 없다고 국민을 속여 왔다”며 “국가의 사활이 걸린 외교·안보 분야에서 아마추어 수준의 정부라는 것을 국민에게 각인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와 당시 여당에 제2의 을사늑약이라 비난하던 세력이 집권해서 미국의 요구에 아무 소리 못 하고 개정 협상에 합의했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한·미 FTA 재개정 공약까지 했다”며 “개정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국익에 지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진퇴양난 상황이지만, 이제라도 다시 되돌아보고 국익을 지키는 방향으로 협상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민의당 한·미 FTA대책위원회(위원장 조배숙)는 이날 회의를 열어 산업통상자원부 보고를 받았다. 국민의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 관련 이면 합의가 있었는지를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8일 “재협상은 없다고 얘기하던 정부가 갑자기 재협상에 나서게 됐다”며 “이 문제를 몰랐던 것인지, 아니면 이면 합의가 있었던 것인지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야당의 부당한 정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FTA 개정 문제는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 기조를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 출범 당시부터 예견됐다”며 “한·미동맹 약화와 대통령 사과를 운운하는 것은 침소봉대이고 견강부회”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무리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