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 4분기까지 최대 실적 경신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8.6%, 29.4% 증가한 7조9397억원과 3조9475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한 리레이팅(주가 재평가) 이야기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반도체 가격 강세와 3차원(3D) 낸드플래시 양산으로 인한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스팟 가격은 10월 들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4분기에도 최대 실적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3분기 추정치보다 각각 9.8%, 8.9% 늘어난 8조7214억원, 4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2018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아이폰 관련 수요는 예상보다 약하지만 중화권 스마트폰과 PC, 서버 관련 반도체 수요는 강한 상황"이라며 "2018년 D램 및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는 전년 대비 각각 20%, 40% 증가해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