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0일 어닝시즌이 본격화됐다며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전후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보익 연구원은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호실적을 보일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의 이익전망 상향이 컨센서스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5조원(반도체 10조5000억원, 모바일 3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원, 가전 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8.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예상치(14.3조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 또한 3분기 영업이익 3조9000억원의 호실적을 전망했다.

그는 "다만 코스피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1조5000억원으로 7월 이후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다소 둔화됐다"며 "전망치의 수정비율(revision)이 둔화되는 현상은 코스피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 FTA 개정이 사실상 합의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 국내 증시에 대내외 부담 요인이 남아있는 점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