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의결…불교계 지속적인 요청 받아들여

석가탄신일의 공식명칭이 '부처님오신날'로 변경됐다.

정부는 10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석가탄신일, '부처님오신날'로 공식명칭 변경 확정
석가탄신일은 음력 4월 8일이며, 1975년 1월 대통령령에 따라 공휴일로 지정됐다.

불교계는 공식명칭 변경을 지속해서 요청해왔다.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 29개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올해 2월 인사혁신처에 석가탄신일을 부처님오신날로 바꿔달라고 요청하고, 언론사에도 같은 요청을 전달했다.

불교계는 '부처님오신날'이 한글화 추세에 부합하고, '석가(釋迦)'라는 단어가 '샤카'라는 고대 인도의 특정 민족 이름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어서 부처님을 지칭하기에 맞지 않는다고 봤다.

정부는 이날 "법령 용어를 한글화하고, 불교계 등에서 부처님오신날로 사용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명칭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4월 30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유튜브 공식채널을 통해 "내년에는 부처님오신날로 인사드리겠다"며 석가탄신일의 명칭 변경을 약속한 바 있다.
석가탄신일, '부처님오신날'로 공식명칭 변경 확정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