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알콜 맥주는 임신 중 안전? 소량의 알코올도 태아 건강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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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에는 태아 건강을 위해 가려야 할 음식이 많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술이다. 최근에는 술을 마시지 못하는 임신부 사이에서 무알코올 맥주와 와인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량의 알코올도 태아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석산 다사랑중앙병원 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무알코올 음료에도 소량의 알코올이 함유된 제품이 있다"며 "임신부들이 마실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아직 무알코올 음료의 안정성을 직접적으로 조사한 연구가 없다"고 강조했다.
시판 중인 무알코올 음료 중에는 0.05% 내외 알코올이 함유된 제품이 대다수다. 이들 제품은 모두 무알코올이나 논 알코올(Non-Alcohol), 알코올 프리(Alcohol-Free), 0도 등의 광고 문구를 내걸고 판매된다. 국내 주세법상 알코올 도수 1% 미만 제품은 술이 아닌 음료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김석산 원장은 "임신 초기일수록 소량의 알코올이라도 위험이 크다"며 "매일 성장하는 태아에게는 무알코올 음료에 포함된 알코올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들 음료를 마시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임신 중 음주는 신생아 기형 뿐 아니라 정신 장애 등으로 이어지는 태아 알코올 증후군(FAS)의 원인이 될 위험이 크다. 출산 후 외형적으로 문제가 없는 아이도 성장하면서 주의력결핍이나 과잉행동장애, 충동조절장애 등이 생기는 태아 알코올 스펙트럼 장애(FASD)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김 원장은 "적은 양이라도 임신 중 술을 마시면 태아의 윤곽 생성에 영향을 미쳐 얼굴 형태가 바뀔 수 있다"며 "한두 잔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이 태아의 일생과 후손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알코올 의존 증상이 있는 여성은 임신 중 금주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알코올 문제를 치료 받은 뒤 임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김석산 다사랑중앙병원 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무알코올 음료에도 소량의 알코올이 함유된 제품이 있다"며 "임신부들이 마실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아직 무알코올 음료의 안정성을 직접적으로 조사한 연구가 없다"고 강조했다.
시판 중인 무알코올 음료 중에는 0.05% 내외 알코올이 함유된 제품이 대다수다. 이들 제품은 모두 무알코올이나 논 알코올(Non-Alcohol), 알코올 프리(Alcohol-Free), 0도 등의 광고 문구를 내걸고 판매된다. 국내 주세법상 알코올 도수 1% 미만 제품은 술이 아닌 음료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김석산 원장은 "임신 초기일수록 소량의 알코올이라도 위험이 크다"며 "매일 성장하는 태아에게는 무알코올 음료에 포함된 알코올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들 음료를 마시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임신 중 음주는 신생아 기형 뿐 아니라 정신 장애 등으로 이어지는 태아 알코올 증후군(FAS)의 원인이 될 위험이 크다. 출산 후 외형적으로 문제가 없는 아이도 성장하면서 주의력결핍이나 과잉행동장애, 충동조절장애 등이 생기는 태아 알코올 스펙트럼 장애(FASD)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김 원장은 "적은 양이라도 임신 중 술을 마시면 태아의 윤곽 생성에 영향을 미쳐 얼굴 형태가 바뀔 수 있다"며 "한두 잔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이 태아의 일생과 후손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알코올 의존 증상이 있는 여성은 임신 중 금주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알코올 문제를 치료 받은 뒤 임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