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특수…가즈오 이시구로 '나를 보내지마'·리처드 세일러 '넛지' 판매량 급증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가즈오 이시구로의 관련 도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풍문고(대표 최영일)의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가즈오 이시구로의 대표작 <나를 보내지마>와 <남아 있는 나날>은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6일부터 9일까지의 판매량이 이전 동기간 동안 저조하던 판매량에 비해 급상승했다.

이 밖의 <파묻힌 거인>, <녹턴>,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 등의 작품 역시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고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세일러(탈러)의 <넛지> 역시 판매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벨상 특수…가즈오 이시구로 '나를 보내지마'·리처드 세일러 '넛지' 판매량 급증
일본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이주해 많은 문학 활동을 펼치며 1995년에 대영제국 훈장을, 1998년에는 프랑스 문예 훈장을 받은 가즈오 이시구로는 인간과 문명에 대한 비판을 작가 특유의 문체로 잘 녹여 낸 작품들로 현대 영미권 문학을 이끌어 가는 거장의 한 사람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의 작품들 중 장편소설 <남아있는 나날>은 인생의 황혼 녘에 비로소 깨달은 삶의 가치 그리고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허망함과 애잔함을 내밀하게 그려내어 1989년 부커상 수상을 하며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번역되고 영화로도 제작되는 등 작가가 문단과 독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가즈오 이시구로 외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언급되었던 작가와 대표 작품에는 한국의 대표 시인 고은 작가의 <순간의 꽃>, <초혼> 등이 있으며 매년 후보자 이름에 오르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 <노르웨이의 숲>, <1Q84> 그리고 올해 유력한 수상자로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응구기 와 티옹오의 <울지마, 아이야>, <피의 꽃잎들> 등이 있다.

영풍문고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에 대한 독자들의 많은 관심에 따라 그의 작품들로 구성한 도서기획전과 노벨문학상 외에 2017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킵 S. 손, 경제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세일러의 저서인 <인터스텔라의 과학>, <넛지> 등도 함께 기획전으로 꾸려 진행 중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