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왼쪽부터)과 김기현 울산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울산시 제공
이강덕 포항시장(왼쪽부터)과 김기현 울산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울산시 제공
울산시 경주시 포항시 등 동해안의 세 지방자치단체가 초광역 관광네트워크를 구축하면 관광객이 연 40% 정도 늘어나 1조1836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2408명에 달하는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은 10일 초광역 경제공동체인 해오름동맹 출범 1년을 맞아 ‘해오름동맹 관광활성화 마스터 플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울산·포항·경주 '해오름 관광동맹' 1조 효과 기대
울산발전연구원은 해오름 관광동맹이 구축되면 2016년 1078만9000명(울산 260만1000명, 경주 590만3000명, 포항 462만5000명)이던 세 지역 전체 관광객이 1839만9000명(울산 362만7000명, 경주 830만8000명, 포항 646만4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울산 102만6000명, 경주 240만5000명, 포항 183만9000명 등 해오름동맹지역 관광객이 총 527만 명 순증가하게 된다.

경제적 효과면에서는 2조9365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해오름 관광동맹 구축 이후에는 4조1201억원으로 1조1836억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고용유발효과는 5만5550명에서 7만7958명으로 2만2408명이 늘어난다.

울산발전연구원은 해오름 관광동맹 구축 방안으로 △테마형 관광상품 개발 △광역교통망 구축 △신규 국제 항공노선 취항 △문화관광 거버넌스 구축 △스마트 관광 인프라 구축 등을 제시했다.

테마형 주요 관광상품으로는 울산의 간절곶과 포항 호미곶, 경주 토함산을 잇는 해돋이 투어와 동해안 해양 트레킹, 포항의 철강산업과 울산의 자동차 및 석유화학, 경주의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중심으로 한 산업투어, 해오름동맹 해양스포츠 리그전, 해오름 종교순례 등을 제안했다. 해오름 관광 전용도로 개설과 해오름 유람선 운행, 시티투어 통합 패스 도입 등도 주문했다.

세 도시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해오름동맹 할인카드와 통합관광안내물 제작 및 홍보, 지역주민 할인제 도입 등 해오름 관광동맹 구축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또 동해남부선 완행열차를 이용한 동해남부선 슬로 여행상품 개발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울산 장생포·간절곶~경주 감포~포항 신항을 오가는 해오름 유람선 운항과 울산의 고래바다여행선과 포항 크루즈선을 시티투어와 연계한 해오름 관광투어도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세 도시는 지난해 6월 울산~경주~포항을 최단 거리로 잇는 고속도로 완전 개통을 계기로 인구 200만 명, 경제 규모 95조원의 메가시티 건설을 목표로 해오름동맹을 결성했다. 세 도시는 지난 1년간 동해안연구개발특구 지정 공동 추진, 도시와 대학의 상생발전 토대 마련, 울산·경주·포항문화재단 간 상호 교류협력,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세 도시 간 산업과 관광자원의 연계는 세계적인 산업·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