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로봇택시용 AI 컴퓨터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PX 페가수스'. / 사진=엔비디아 제공
세계 최초의 로봇택시용 AI 컴퓨터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PX 페가수스'. / 사진=엔비디아 제공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엔비디아가 세계 최초로 완전자율주행 로봇택시 개발을 위해 설계된 인공지능(AI) 컴퓨터를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GTC 유럽'에서 AI 컴퓨팅 시스템 '드라이브 PX 페가수스'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초당 320조 회의 연산이 가능하며, 이전 버전보다 10배 이상 성능이 우수하다고 엔비디아 측은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드라이브 PX 페가수스를 활용해 운전자가 필요 없는 레벨5 수준의 완전자율주행차량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젠슨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완전자율주행 차량의 개발은 사회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도이자 어려운 도전"이라며 "페가수스의 획기적인 AI 컴퓨팅 성능과 효율성은 완전자율주행 차량 구현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 25개 이상의 업체가 엔비디아 GPU를 이용해 완전자율주행 로봇택시를 개발 중이다. 막대한 연산 과정이 필요한 로봇택시는 최신 첨단 차량과 비교해 최대 100배 이상의 연산력이 요구된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로봇택시에는 엔비디아 GPU를 장착한 컴퓨터 여러 대가 탑재돼 있는데, 크기나 비용의 한계로 인해 아직 양산용 차량에는 적용이 어렵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는 드라이브 PX 페가수스는 내년 하반기부터 엔비디아 자동차 분야 파트너사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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