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발생 위험시기를 맞아 내년 5월까지 강력한 방역활동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AI는 올해 57개 국가에서 1천938건이 발생하는 등 야생조류에 의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커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달 18∼29일 5만 마리 이상 대규모 산란계농장 106곳을 직접 방문해 사람·차량 동선 분리, 분뇨 반출 금지에 따른 보관장소 확보, 달걀 반출 때 환적 방안 마련 등 사전 준비 사항을 점검했다.
'AI·구제역 차단'… 경기도, 내년 5월까지 방역 강화
또 논 갈아엎기, 소하천 그물망 설치, 사료통 주변 청결유지 등 야생조류 접촉 차단을 위한 방역 요령을 교육했다.

오리농장에 대해서는 우선 겨울에 '사육휴식제'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휴식제에 참여하지 않는 농장에 대해서는 조기 감염 확인을 위해 25일령 전후 폐사체검사, 40일령 전후 출하 전 검사를 한다.

또 병아리를 분양하는 종오리 농장에 대해서는 주 1회 이상 AI 검사를 한다.

전통시장에서 닭과 오리 등 가금류를 거래하는 상인을 대상으로 GPS 작동 여부, 가금류 거래기록 작성, 소독상황 등을 점검한다.

운반차량과 계류장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도 정기적으로 할 계획이다.

철새도래지와 가금류 사육농가 사이에 있는 논과 소하천 중심으로 AI 검사를 하고, 농장에 유입 위험을 알려주는 경보알림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등 야생조류 예찰 활동을 강화한다.

철새 도래 상황과 AI 바이러스 검출 시 방역 요령에 대해서는 수시로 안내 문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제역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소에 이어 이달 돼지에 대한 백신 일제접종을 완료하고, 다음 달까지 접종이 잘 이뤄졌는지를 점검한다.
'AI·구제역 차단'… 경기도, 내년 5월까지 방역 강화
항체 형성률이 낮은 농가는 추가접종 후 재확인하고 도축장 출하 가축 모니터링 검사도 강화한다.

농가별 방문교육 등 취약 대상에 대한 특별관리 활동도 병행한다.

도는 AI와 구제역 모두 축산 관련 차량으로 농장 간 질병 전파가 많았던 과거 사례를 고려해 알·가축·사료 등을 운반하는 차량에 대해 주기적인 세척과 소독 점검 등의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임병규 동물위생시험소장은 "AI와 구제역 발생을 막기 위해 농가와 관련 업계가 모두 위험요인을 하나씩 줄이려 노력하고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동물위생시험소도 질병 대응팀을 새로 꾸려 현장점검, 홍보·교육 등 방역에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