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플러스]LG전자, 반등 나섰다…"가전·TV 경쟁력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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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주가가 하락한 지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섰다.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일회성 비용을 고려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가전 및 TV 사업 부문의 경쟁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분위기다.
11일 오전 11시2분 현재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5800원(7.18%) 오른 8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몰리며 전날 장중 8만원선이 깨졌던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 3분기 잠정 실적에 대해 휴대폰 부문을 제외하면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H&A사업본부(가전사업 담당)와 HE사업본부(TV사업 담당)가 제품 구성비 개선과 원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휴대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 부진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5.2%, 82.2% 증가한 15조2279억원, 5161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0% 가까이 하회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4조5423억원, 5732억원이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정실적에서 발표되지 않았지만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HE사업부 3969억원, HA사업부 3887억원, VC사업부(전장부품) -145억원, LG이노텍(연결 조정 기준) 399억원, MC사업부 -3004억원으로 추정된다"며 "H&A와 HE 사업부가 확실한 경쟁우위를 갖추고 실적 기대치를 초과 달성 중에 있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에 노키아와 LG전자의 특허권 로열티 합의로 발생한 일회성비용이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6000억원 이상으로 깜짝실적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기대 이상의 실적 배경은 가전과 TV 사업부"라고 진단했다.
가전은 수익성이 좋은 내수 매출 호조로 8%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TV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비중 증가 등에 힘입어 9%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는 10분기 연속 영업적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점쳐졌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은 2016년 구조조정과 유통구조 합리화 작업 이후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마케팅비를 투입해도 성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전자의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 발동을 위한 절차를 밟으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지만 회사 측이 방비에 성공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고정우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중요한 점은 세이프가드 발동이 현실화될 때 향후 LG전자 세탁기 미국 영업활동을 위축시킬 사안인가에 대한 판단"이라며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 가동과 한국 경남 창원 생산시설 활용 등을 통해 향후 세이프가드 이슈에서 대응 가능한 전략 방안을 구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북미향 세탁기 비중은 연간 3% 수준이라고 전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세이프 가드 우려는 한국 지역의 생산 비중 확대로 상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11일 오전 11시2분 현재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5800원(7.18%) 오른 8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몰리며 전날 장중 8만원선이 깨졌던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 3분기 잠정 실적에 대해 휴대폰 부문을 제외하면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H&A사업본부(가전사업 담당)와 HE사업본부(TV사업 담당)가 제품 구성비 개선과 원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휴대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 부진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5.2%, 82.2% 증가한 15조2279억원, 5161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0% 가까이 하회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4조5423억원, 5732억원이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정실적에서 발표되지 않았지만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HE사업부 3969억원, HA사업부 3887억원, VC사업부(전장부품) -145억원, LG이노텍(연결 조정 기준) 399억원, MC사업부 -3004억원으로 추정된다"며 "H&A와 HE 사업부가 확실한 경쟁우위를 갖추고 실적 기대치를 초과 달성 중에 있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에 노키아와 LG전자의 특허권 로열티 합의로 발생한 일회성비용이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6000억원 이상으로 깜짝실적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기대 이상의 실적 배경은 가전과 TV 사업부"라고 진단했다.
가전은 수익성이 좋은 내수 매출 호조로 8%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TV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비중 증가 등에 힘입어 9%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는 10분기 연속 영업적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점쳐졌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은 2016년 구조조정과 유통구조 합리화 작업 이후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마케팅비를 투입해도 성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전자의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 발동을 위한 절차를 밟으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지만 회사 측이 방비에 성공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고정우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중요한 점은 세이프가드 발동이 현실화될 때 향후 LG전자 세탁기 미국 영업활동을 위축시킬 사안인가에 대한 판단"이라며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 가동과 한국 경남 창원 생산시설 활용 등을 통해 향후 세이프가드 이슈에서 대응 가능한 전략 방안을 구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북미향 세탁기 비중은 연간 3% 수준이라고 전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세이프 가드 우려는 한국 지역의 생산 비중 확대로 상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