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소득 상위 0.1%가 연간 내는 세금은 1인당 1억 9796억원
소득 적어 근로소득세 한푼도 안내는 인원은 523만여명


근로소득 상위 0.1%는 세금을 얼마나 낼까.

박광온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5 귀속년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소득자 1733만 3394명 중 상위 0.1%는 1만7334명이다.이들의 연간 근로소득금액은 평균 6억 5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정확히 중간인 50% 구간(중위소득)의 근로자의 소득은 2299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0.1%가 월 평균 소득은 5458만 원으로 중위소득자의 연간 소득보다 많다.

지난해 상위 0.1% 근로자가 낸 세금(결정세액)은 3조 4316억 원이었다. 1인당 1억 9796억원이다. 연간 근로소득의 약 30%를 세금으로 내는 셈이다.

반면 소득이 적어 근로소득세를 한 푼도 안 내는 인원은 523만4684명에 달했다. 근로소득 하위 30.2% 구간에 해당하는 이들의 평균 연소득은 1408만원 미만이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